'시진핑 체제' 10년 유지 예상… "중국의 변화에 반드시 주목해야"
중국 국유기업,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45개 차지할 정도로 성장
우리나라 위기·기대 공존… "기회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세계화 시대가 끝나고 지정학 시대가 다가온다. 기업 입장에서는 두 시대에 벌어지는 가장 큰 차이와 변수를 파악하고 신뢰가치사슬(TVC)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
19일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차이나 쇼크, 대한민국의 생존을 묻는다’ 주제로 열린 서울와이어 제3회 ‘혁신포럼(2023 SWIF‧SeoulWire Innovation Forum)’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지 위원은 ‘시진핑 3기 중국경제, 기업이 주목해야 할 변수’라는 제목의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시진핑 체제가 약 10년쯤 지속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중국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 시기에 우리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위원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행보가 중국의 거대한 국유기업 집단이 자기 영역을 넓혀간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유기업들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45개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는 의미다.
지 위원은 “중국 국유기업들은 정부가 뒤에 있어 망하지 않는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왔을 때 민간기업과 달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를 지원해 다른 나라 기업들 입장에서는 불공정한 상황”이라며 “미국이 정치적 힘을 동원해 이를 막으려고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나라에게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많은 국가 중에 한국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유기업 체제에서 잠재적 위협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에 자유무역을 망가뜨리면 안된다는 얘기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지 위원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견제가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혁신동력을 유지할 수 없게된다. 외부의 혁신동력을 더 이상 들여올 수 없는 구조로 간다는 의미다. 다만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게는 나쁜 상황이 아니다. 우리에게도 공간을 열여주는 것이 사실이고 산업고도화를 늦추는 것은 우리에게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설명이다.
지 위원은 “미국이 중국을 아예 제외시키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체제를 견제하고 성장을 어느정도 억제하겠다는 의미”라며 “중국은 자신들이 가겠다는 길을 걷는 중이다. 시장이 원하는 가치와 구조를 천천히라도 수렴하면 대립문제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5년 안 외국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봐야 한다. 일본보다는 먼저 리스크를 찾아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중 간 경쟁 속 어떤 시장이 먼저 크고 선점하는 지 지켜봐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빠른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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