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다양한 소통 방식 고민 중"
공식 기자회견, 취임 100일 때가 유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언론을 통한 다양한 소통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자회견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아직 명확한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 취임 1년여간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17일 취임 100일 때가 유일하다.

윤 대통령은 같은해 11월21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후 국무회의와 비상경제민생회의, 국정과제점검회의 등 회의 생중계 발언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공개해 왔다.

기자회견 검토는 지지율 상승세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달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말(32.6%)부터 5주 연속 상승세로 최근 외교·안보 행보에 대한 긍정평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미일 전통 협력체 복원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큰 잡음이 없는 이때가 소통 적기라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다.

기자회견이 열릴 경우 윤 대통령은 취임 2년차를 맞아 인적 개편 구상과 경제·민생 현안 해법,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 등 여러 현안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 행사했던 재의요구권(거부권)의 불가피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진행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계획에 대해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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