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서울 집값 반등 견인, 송파구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개발 호재 기대 큰 용인 처인구 10주 연속 상승, 전세도 안정

정부의 규제완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녹아들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정부의 규제완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녹아들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집값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4%)은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0.04%)은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0.01%)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잠실·신천·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0.22%)의 집값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강남구(0.13%)는 역삼·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21%)는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강동구(0.09%)는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늘어났다. 용산구(0.04%)와 마포구(0.05%)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성동구와 노원구, 은평구 등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도봉구(-0.06%)와 강북구(-0.04%)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인천(0.00%)은 상승세가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중구(0.14%)·서구(0.05%), 연수구(0.04%)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부평구(-0.09%)는 산곡·청천·부개 구축 단지 위주로, 동구(-0.09%)는 송림·송현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0.06%→-0.04%)는 내림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개발 예정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용인 처인구(0.28%)가 10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남시(0.18%)도 신장·덕풍동 중소형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성남 분당구(0.16%)는 수내·금곡·야탑동동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양주시(-0.46%)와 안성시(-0.24%), 의정부시(-0.23%) 등은 여전히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6%)은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01%→0.05%)은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05%)는 지난주와 동일했고 인천(-0.07%→-0.08%)은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매물가격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매수 및 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 유지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며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 관련 문의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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