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엑스포 4차 경쟁 PT 앞둬, 오는 19~21일 파리로 총출동
현지서 유지 지원 막판 총력전, 171개 회원국 표심공략 주력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이달 프랑스에서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개최지 결정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주관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예정됐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오는 19∼21일 프랑스로 향한다. 파리에서 열리는 '2030 세계엑스포' 4차 경쟁 PT 참석을 위해서다.
올해 11월 말 최종 PT가 예정됐지만, 사실상 4차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에 총수들은 현지에서 171개 회원국 표심을 끌어당기기 위한 유치 지원에 물밑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엑스포 개최 후보지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총수들은 이와 관련 4차 PT와 리셉션 등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4대그룹 총수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인들도 나선다.
이들은 2030 부산엑스포 민간 부문 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 주도 아래 홍보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분수령이 될 이번 4차 경쟁 PT를 앞두고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으며, 경쟁국들을 제치고 부산이 유치권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업 총수들은 최근까지도 해외 각지를 돌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방위 외교에 나선 바 있다.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등 각 기업도 총수들 주도 속 해외 네트워크망을 풀로 가동해 유치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은 4차 PT를 보고 유치국 선정을 위한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치를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총수들과 기업인들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력투구가 엑스포 유치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