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는 9일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KB증권,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는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1620만주이며 상장예정 주식 수는 6481만9980주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49억5400만원이며 114억2600만원의 순손실을 시현했다. 자기자본은 439억1000만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이는 적자를 내고 있더라도 기업가치가 높은 기술 성장기업에 대해 상장 절차를 간소화해 주는 제도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혹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자기자본 1500억원 이상 요건을 충족하면 다른 재무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하다. 심사 기간에 약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0월경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주관사 선정과 함께 상장 준비를 해왔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협동로봇 제조사로 이 분야에서 국내1위 기업이며 최대주주는 ㈜두산(지분율90.9%)이다. 협동로봇은 인간과 협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전성을 높인 관절형 로봇이다.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공장뿐 아니라 커피나 음식을 만드는 등 서비스 산업에서도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