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로봇 국내 점유율 1위
IPO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
적자탈피 못한점은 리스크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에 투자할 전망이다. 사진=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에 투자할 전망이다. 사진=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협동로봇 점유율 1위의 두산로보틱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100% 신주 발행으로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9월11~15일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달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부터 줄곧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2021년 이후에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통해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향후 산업용 협동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시장 확장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이에 적자폭을 줄이고 흑자로 돌아설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노동인구 부족, 기업의 비용절감 등과 같은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협동 로봇 산업용과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아직 적자를 탈피하지 못한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2020년 매출액 202억원에 영업손실 139억원에서 지난해엔 45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120억원에 영업손실 30억원을 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확장을 위해서 해외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로봇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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