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기관 간담회서 면밀 검증·투명 공개 주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경기 고양시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 지사에서 열린 GS건설현장 확인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경기 고양시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 지사에서 열린 GS건설현장 확인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GS건설의 ‘셀프 점검’ 결과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18일 경기 고양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 지사에서 GS건설의 공사현장 83곳을 대상으로 하는 확인 점검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슬래브가 붕괴하는 후진국형 부실 공사를 한 GS건설의 셀프 점검 결과는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건축 구조의 전문가로서 83개 현장의 안전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전체 조사과정이 적정한지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원 장관은 “구조물의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는 철근 부족 등 구조물 내부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 만큼 실물 점검 비중을 더 높이고 철근탐지기 등 장비를 통해 시설물에 구조적 결함은 없는지 철저히 진단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점검 기관을 향해서는 “국민이 불안해하는 만큼 명확한 점검 기준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이 당초 설계와 달리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빼고 공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자 GS건설은 담당 공사현장 전체에 대한 자체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19일부터 GS건설 자체 점검의 적정성을 재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