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비빔면부터 새콤달콤한 쫄면까지 눈길
입안 가득 느껴지는 시원함… '냉면·메밀막국수'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특히 올해는 ‘슈퍼엘리뇨’ 현상으로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고, 식음료업계는 여름철 입맛 잡기에 분주하다. 더위를 날려줄 빙수부터 여름면, 제로칼로리 음료, 더 건강해진 단백질 간편식까지 건강과 맛을 함께 챙긴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서울와이어’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식음료업체들이 추천하는 ‘부담 없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한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한국인의 ‘소울푸드’에서 라면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엔 뜨거운 국물 대신 차가운 비빔면을 찾게 된다.
단순히 끓인 후 비벼먹는 조리법 외에도 다양하고 색다른 조리방식도 눈길을 끈다. 비빔면뿐 아니라 시원한 냉면, 입맛을 돋우는 메밀면, 새콤달콤한 쫄면까지 무더위를 날려줄 여름면을 소개한다.
◆집에서 간편히 즐기는 ‘한끼’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색다른 맛의 계절면 2종을 제안했다.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는 기존에 없던 재료인 배, 매실, 무 등이 추가돼 더욱 새콤달콤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기존 비빔면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늘려 비빔면시장의 ‘업그레이드’ 붐을 일으켰다.
또 탱글탱글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돋보이는 ‘진짜쫄면’도 소개했다. 쌀로 만든 태양초 고추장에 식초, 볶음참깨, 무초절임액을 첨가한 비법 양념장과 귀여운 모양의 달걀 후레이크, 건양배추 등 큼직한 건더기로 더욱 맛있는 진짜 쫄면을 맛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팔도는 ‘비빔쫄면‘을 추천했다. 비빔쫄면은 팔도비빔면을 쫄면 형태로도 다시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이 계속 건의되자 지난달 재출시한 제품이다. 새콤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양조식초와 사과식초를 최적 비율로 배합해 상큼한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태양초 고추와 베트남 고추를 넣어 비빔쫄면 특유의 매운맛을 새롭게 완성했다. 기존 제품 대비 매운맛은 다소 경감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농심은 비빔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맛은 ‘매콤’과 ‘새콤’이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주 재료(배·홍고추·동치미)의 앞글자를 딴 ‘배홍동비빔면’은 매운맛을 내는 재료로 홍고추, 새콤한 맛을 내는 재료로 동치미를 선택하고 배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
농심은 이렇게 완성한 비빔장을 기존 제품 대비 20% 더 넉넉하게 담았다. 소비자가 비빔면에 각자 취향대로 각종 재료를 더해 먹는 트렌드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배홍동비빔면에 만두와 삼겹살, 육회, 참치 등 각자의 취향대로 토핑을 더하면 더욱 맛있다는 평가다.

이외에 비빔면에 잘 어울리는 조합은 뭘까. 삼양식품은 4가지 과일을 활용한 ‘4과비빔면‘을 제안했다. 태양초 고추장 베이스에 사과, 매실, 배, 파인애플을 넣고 숙성해 4가지 과일 본연의 새콤달콤함으로 차별화한 액상스프가 특징이다. 양념장과 잘 어울리는 쫄깃쫄깃한 얇은 면을 사용해 양념장이 잘 배어들 수 있게 했다.

메밀은 차가운 성질 때문에 여름철 무더위를 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에 하림은 ‘더미식 메밀비빔면’을 소개했다. 비법 양념장과 여름 별미인 메밀 함량을 높여 고소함과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메밀면은 메밀 함량이 시중 제품의 평균 함류량보다 높은 5.5%로 향긋하고 고소한 메밀의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비법 양념장 역시 더위에 지친 여름 입맛을 달래 준다. 볶은 고추와 육수로 만든 매콤한 양념장에 자두, 매실부터 배, 사과, 마늘, 양파, 생강, 무, 파, 청양고추 10가지 과일과 채소로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살렸다.

풀무원 역시 메밀에 주목했다. 풀무원은 고소한 풍미를 강조한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추천했다. 향긋한 숙성간장을 넣어 감칠맛을 살리고 100% 통들깨를 볶아 전통적인 압착 방식으로 짜낸 들기름을 소스와 톡톡 튀는 식감의 볶은 메밀 건더기는 물론 고운 김가루를 포인트로 넣어 메밀면, 소스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고급스러운 맛으로 차별화했다.

◆불쾌지수 날리는 시원한 ‘국물’
SPC삼립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하이면‘의 냉면 3종을 제안했다. ‘홍냉면‘은 물과 찹쌀, 엿기름 등의 곡물과 무, 고춧가루, 생강 등의 채소를 넣은 안동식혜와 3가지 과일, 8가지 야채로 맛을 낸 매콤 새콤한 숙성 소스를 넣었다. 여기에 육수에 쫄깃한 메밀면으로 구성해 ‘홍비빔냉면’, ‘홍물냉면’ 등 2종도 있다.
또 제주산 무로 담근 동치미에 깊게 우려낸 닭 육수를 넣어 감칠맛이 살아있는 ‘평양식 동치미 물냉면’도 소개했다. 기호에 따라 삶은 계란, 오이, 편육을 얹어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을 추천했다. CJ제일제당의 독자적 제면 기술을 통해 개발했다. 일일이 면을 뜯을 필요 없이 끓는 물에 40초면 저절로 잘 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쫄깃한 면발에 제주산 무로 담가 깊고 시원한 육수 맛이 일품이라는 설명이다.

여행 중에도 냉면이 땡긴다면 휴게소에 들리는건 어떨까. CJ프레시웨이는 휴게소, 공항 등의 푸드코트에서 먹을 수 있는 시원한 면 요리를 소개했다.
쫄깃한 면발에 살얼음을 동동 띄운 감칠맛의 육수와 특제 소스로 입맛을 돋우는 ‘얼음골 칡 물·비빔냉면’, ‘얼음골 물·비빔막국수’를 비롯해 냉·비빔 닭 메밀면, 모둠쟁반 냉모밀 등 여름 별미로 가득하다. 면 요리와 세트 메뉴로 ‘양념간장 돼지불고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면시장은 비빔면, 냉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던 면 메뉴들을 여름면 제품으로 구현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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