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전준영씨에게 받은 모자 착용
천안함 희생 용사들 늘 생각… "호국보훈의 달 맞아 챙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의 한 공원에서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와 모자를 쓴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전 9시부터 30분간 숙소 앞 몽소 공원을 산책하며 파리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가 착용한 모자 정면에는 천안함 함정 그림이, 왼편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 티셔츠에는 ‘PCC-72’라는 천안함의 공식 함명이 적혔다.

티셔츠 뒤에는 천안함 그림을 배경으로 천안함 피격 사건 때 희생된 용사들의 수를 가리키는 ‘46’, 구조 작전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를 가리키는 ‘+1’, 천안함이 취역한 해인 ‘1989’, 피격된 해인 ‘2010’ 등 숫자가 새겨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시민에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할 때도 천안함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경내를 둘러보며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천안함 모자’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21년 6월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로부터 받은 선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는 천안함 희생 용사들을 늘 생각한다”며 “특히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고 해외 출장에서도 잊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모자와 티셔츠를 챙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영어로 연설했다. 그는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며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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