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철근 누락 부분 발견… "책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
원희룡 "83개 현장 안전여부 면밀히 조사 후 투명하게 공개해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GS건설의 자체점검 결과를 믿기 힘들다며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원인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GS건설의 자체점검 결과를 믿기 힘들다며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원인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의 ‘셀프 점검’ 결과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4월 29일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GS건설은 지붕층 30여곳에 들어가야 할 철근을 누락해 공사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고 전국 83개 아파트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GS건설 측은 “시공사로써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 조사위원회에 알릴 것”이라며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구조 설계 자체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슬래브가 붕괴하는 후진국형 부실 공사를 한 GS건설의 셀프 점검 결과는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건축 구조의 전문가로서 83개 현장의 안전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전체 조사과정 적정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명확한 점검 기준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대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부터 GS 건설 자체 점검 적정성 재확인 과정에 돌입했다.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중이다. 사고조사위원회는 다음 달 초 조사가 끝나면 점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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