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이후 두 번째 발사,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
한미 워싱턴 선언 지적… "강력 군사적 공세 지속해 나갈 것"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건 올 4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001.2㎞를 4491초 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공화국을 적대시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가 전례없이 가중돼 조선 반도와 지역의 군사안보 형세가 냉전시대를 초월하는 핵위기 국면에 다가선 엄중한 시기”라며 “당중앙군사위원회의 전략적 판단과 중대 결심에 따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질없는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보다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등 미국 확장억제력 강화를 약속한 올 4월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문제 삼았다. 

노동신문은 “보다 엄중한 것은 우리의 주권 영역을 침범하면서까지 극히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에 매여달리고 있는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을 탑재한 미 핵잠수함을 남조선에 투입해 조선반도 지역에 핵무기를 재반입하려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공화국 핵전략 무력 강화를 힘있게 추동해나가는 데서 국방과학 부문 앞에 나서는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새로운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의 대성공으로 영원한 승리의 역사를 시대와 미래 앞에 기약한 국방과학연구 부문의 전체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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