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님 항상 응원한다' 등 문구 담긴 화환 배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 원희룡 "재추진 의사 없다"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 원희룡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배치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 원희룡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배치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두고 정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 관심이 쏠린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6동 정문 앞에는 ‘원희룡 장관님 힘내세요’, ‘굳세어라 원희룡’, ‘원희룡 장관님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를 담은 화환들이 놓였다. 화환은 지난 10일부터 도착하기 시작했고 전날 오후 6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청사 입구 양옆으로 50m가량 도열한 상태다. 화환 밑에는 비슷한 응원 문구를 쓴 꽃바구니 40여개도 놓였다. 비바람이 불자 청사 직원 일부가 화환이 날아가지 않도록 무거운 돌에 끈을 매달아 조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응원 화환과 꽃바구니는 원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대안 노선 도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가 주어졌다는 논란이 정치 공방으로 확산하자 원 장관은 지난 6일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후 백지화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그는 재추진 의지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다.

원 장관은 지난 10일 “정치 공세로 가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거짓 정치공세가 계속되면 사업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며 “이번 기회에 거짓 선동에 의한 정치 공세는 확실히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 그 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윤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수행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에 임시 사무실을 차렸을 때도 부산에서 ‘화환 세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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