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3사, 신제품 출시·제품 리뉴얼 분주
'맥주시장 10년 주기설'… 관전 포인트는
올 여름 주류 3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하면 빠질 수 없는 ‘맥주전쟁’이 열렸다. 신제품을 내놓고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맥주시장 1위를 두고 경쟁이 고조된다. 주류 3사의 전략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올 여름 국내 맥주시장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꾸준히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신제품 ‘켈리’를 앞세운 하이트진로는 공성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를 리뉴얼해 점유율 높이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통상 맥주시장 여름 성수기는 6~8월로 이 기간 맥주업체들은 연간 매출액의 40%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올 여름 성적표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 올 여름 맥주전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쟁의 서막은 하이트진로의 켈리에서부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맥주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올 여름 맥주 1위 탈환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켈리와 테라의 성과를 앞세워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질세라 국내 맥주 1위 브랜드 카스를 보유한 오비맥주 역시 기존 브랜드 ‘한맥’의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TV광고와 함께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도 펼친다.

주류업계에선 ‘맥주시장 10년 주기설’이 유행하고 있다. 맥주시장 1등 상품이 10년에 한 번씩 바뀐다는 주장이다. 하이트진로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맥주 시장 1위를 기록했으나 2012년 오비맥주에 자리를 내줬다. 이후 오비맥주 카스는 줄곧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1·2위 맥주업체 양강 속 롯데칠성음료 역시 분주하다. 올 하반기 클라우드 리뉴얼을 통해 정체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맥아 100%를 사용한 올몰트 맥주라는 점에서 하이트진로 켈리와의 경쟁도 예상된다.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올 몰트 맥주로 내년 10주년을 맞는다.
올해 맥주전쟁 관전 포인트는 하이트진로 켈리의 돌풍, 오비맥주 카스의 1위 수성, 롯데칠성 음료의 클라우드 리뉴얼로 정리할 수 있다. 주류업계의 3파전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만큼 소비자들은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번째로 맞는 맥주 성수기인 만큼 각사들은 이미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 맥주시장 1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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