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외 미래 유망사업 성장 속도 뚜렷
해외 대규모 ‘태양광 개발’ 성과 가시화
네트워크 역량 활용, 신사업 확대 탄력
국내 종합상사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 등은 경기 불황 속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는 동시에 지속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기업은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적극 추진 중이며,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통적 사업구조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상사업계의 전반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최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친환경 등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핵심역량을 적극 활용해 미래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 가속화, 친환경사업서 이익↑
그 중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태양광개발사업은 삼성물산이 공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 각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특히 미국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2008~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1.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한 경험을 지녔고, 여기서 이익을 창출해 냈다. 이 회사는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2018년 미국 태양광 사업권 개발시장에 진출했다.
가장 큰 미국 시장 공략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 5월 미국 텍사스주 15곳에서 확보한 3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권을 현지 신재생 전문투자사에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5160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에는 미국 태양광 개발 매각이익 등이 반영됐다. 글로벌 경기 위축 등으로 매출은 35.1%, 영업이익은 11.6% 감소했으나 수익성 방어엔 성공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하향 추세에도 차별화된 트레이딩 경쟁력 및 운영사업 효율성 강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태양광 개발 사업은 대외환경 불안 속에도 회사의 주력으로 발돋움하는 등 이익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디지털, 모빌리티 등 친환경부문 사업군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탈석탄’ 이후 미래성장 동력 발굴 중점 추진
2020년 ‘탈석탄 선언’ 이후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하고,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온 기업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는 등 해외 청정수소 도입, 친환경 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분야 사업군으로 확대해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목표다. 호주에 신재생 법인을 신설한 것도 중장기 비전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 태양광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우드펠릿 등 바이오매스와 관련된 해외 트레이딩 사업으로 친환경사업 강화에 속도를 냈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주목해 일찌감치 탈석탄을 선언하고, 급성장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는 빠르게 변화했고 현재는 수소 사업 등 청청 에너지 사업 등에도 진출을 준비하는 상태다.
회사는 이와 관련 수소경제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국내외 각 분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으며, 관련 조직도 승격시켰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수소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관계자는 사업 행보에 대해서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긴축정책 등 어려운 환경에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상품·서비스 경쟁력 차별화, 친환경 에너지분야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미래사업 준비를 병행해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