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탄력받아
포스코그룹 핵심 계열사로 우뚝
성과 가시화, 시총 '23조원' 목표

국내 종합상사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 등은 경기 불황 속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는 동시에 지속 성장한다는 목표점을 세웠다. 이들 기업은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적극 추진 중이며,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일종의 ‘생존전략‘으로 전통적 사업구조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상사업계의 전반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인천 송도에 소재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인천 송도에 소재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상사업계의 미래성장 전략이 구체화됐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포스코에너지과 합병 이후 친환경에너지를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트레이딩,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 활발, 중심엔 '친환경' 

기존 사업을 통해 쌓아 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리스크 관리 능력은 다양한 사업 진출에 있어 원동력이 된 모양새다. 실제 미래 먹거리 육성을 통해선 이차전지 광물 확보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유통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수출입 역할을 도맡으며 종합상사 이미지를 굳혔다. 하지만 산업 생태계 변화 속 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고, 이를 통해 친환경 중심의 미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니켈과 흑연 광산을 보유한 점에서 포스코그룹에 이차전지 전 벨류체인 구축 과정에도 핵심 역할을 맡았다. 원료 조달에 있어 강점이 부각되며, 그룹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역할은 이전보다 더욱 커졌고, 업계 안팎의 관심도 높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관련 지난달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미래 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기업은 올 4월 비전선포식에서도 ’2030년 시가총액 23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란 타이틀을 달고 양과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견고한 에너지사업 벨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견고한 에너지사업 벨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사업구조 대전환, 종합사로 도약 

“실제 가치와 시장가치의 갭을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

합병 후 몸집을 키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초대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탁 부회장은 당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친환경에너지를 필두로 미래성장 동력이 될 4가지 영역에서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에너지 흡수 합병을 통해 성장 발판은 구축됐으며, 신사업에 추진엔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실적도 순항 중으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간 밸류체인이 견고해지며 수익성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장기 성장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등 앞으로의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성장 동력 발굴 관련 추가 투자도 검토 중으로 에너지뿐 아니라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PLA) 재활용사업,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확실한 방향을 세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발표한 통합비전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부문의 사업 경쟁력은 포스코에너지 합병 이후 강화됐으며,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트레이딩이란 본업 외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군으로 구성됐다“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가운데 신사업 성과가 뒷받침된다면 중장기 비전 달성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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