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사무국 등 3곳 수사관 19명 투입
안전수칙 매뉴얼 확보·원인 규명 강제수사

SPC 계열사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SPC 계열사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SPC 계열사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원인 규명을 위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당시 작성된 안전일지와 근무 및 안전수칙 매뉴얼(전자정보 포함)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과 사전 예방 노력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대상은 공장 내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사무실 등 3곳이다.

앞서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8일 낮 12시40분쯤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배 부분이 끼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는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0일 숨졌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옆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공장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사고 이후 SPC 측은 해당 공장의 전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SPC는 입장문을 통해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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