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력 비판하며 탈당 감행
라디오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열어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3일 탈당했다. 다음 행선지는 국민의힘이 될 것이 유력하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탈당의 변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개딸(개혁의 딸들)당으로 변질돼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고 있다”며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약속뒤집기·방패정당·집단 폭력적 언동·혐오와 차별 배제·무능과 무기력·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최근 라디오 등에 나와 국민의힘 입당을 배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문을 열어놨다. 지난달 21일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국민의힘 혁신위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이준석, 금태섭, 양향자 신당 쪽으로 가 정치 신인으로 돌아가기엔 5선의 무게감이 너무 커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날 이 의원은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비명계(비 이재명계)로 분류됐던 이상민 의원은 평소 소신을 거침없이 말해 당에서 눈밖에 났다. 그가 연일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개딸’ 집단에게 집단 문자 폭탄을 당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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