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사업 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IT)·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대형·중형·소형 OLED 전 사업분야에서의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부 재원은 채무상환에 활용돼 재무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가 투입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수주형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2024년 양산·공급체제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하반기 증설된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의 클린룸 및 IT 인프라 구축 등 설비투자를 진행해 모바일용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재원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 관련 인프라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생산장비 도입 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는 2023년 115만대에서 2027년 676만대로 연평균 4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먹거리 시장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투자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객군 확대 및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더 공고히한다는 구상이다.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 강화는 물론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 일반 경상투자 목적으로 기존 설비 개선 및 신규모델 대응을 위한 설비 개조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전 사업영역에서 OLED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확보 재원의 40%가 활용된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O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기준 50%에서 내년엔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의 출하 물량과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중형 IT용 OLED 제품 양산이 시작되고 소형도 올해 확장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출하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OLED 유기물, 드라이브 IC 등 원재료 구매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일부 재원은 재무 안정성을 위한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전 영역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수는 약 1억4200만주로 증자 비율은 39.74%다. 예정 발행가는 20% 할인율을 적용해 9550원으로 결정됐다. 최종발행가는 1, 2차 발행가액 산정 절차를 거쳐 2월29일에 확정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며 “재무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고 성과 확보를 가속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