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흑자 전망, 실적 턴어라운드 발판 마련 속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철동 신임 최고경영자(CEO)) 부침에 빠진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지속 손실폭을 줄이고 있으나, 다이내믹한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본격적인 흑자전환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그간 사업을 이끌었던 정호영 사장이 교체되는 등 사업 재편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당장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임 정철동 사장 체제에선 중국 업체들과의 출형경쟁 속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된 액정표시장치(LCD)사업 정리를 마무리하고 체질 개선에 힘을 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전사 차원에 원가 혁신과 제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에 주력해왔다.
각고의 노력에도 성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이는 전방산업 부진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영향이 크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속 줄어들며 기대감을 키운 상태다. OLED의 전사 매출 비중도 생산능력 확충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기를 맞아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등 출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이처럼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당장 올해 말까진 보릿고개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기 둔화 여파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실제 정철동 사장 취임 초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목표로 생산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임직원들에게 경기 파주, 경북 구미 공장 생산라인 생산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LCD 공장 가동 중지에 따른 인력을 정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수년째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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