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존기업 실적 하락 우려
수출 중심기업 깜짝 실적 기대
가격 인하 압박에 업계는 반발

[서울와이어=김익태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식품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내수 부진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기에 정부가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가격 인하 압박까지 가하며 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 34% 줄었으며 특히 국내 식품 매출이 5% 감소한 1조3185억원에 그쳤다. 반면 해외 식품 매출은 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웰푸드도 영업이익이 45.8% 줄었으나 인도·카자흐스탄·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은 소폭 늘렸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내수 부진 속에서도 글로벌 매출이 15.2%, 영업이익이 70% 증가했다. 동원F&B는 펫푸드와 떡볶이, 조미김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9%, 20.1% 늘었다.
반면 농심·오뚜기처럼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부진이 예상된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 마케팅 비용 증가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6%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도 영업이익이 약 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과 오리온은 수출 호조로 ‘깜짝 실적’이 점쳐진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흥행에 힘입어 2분기 매출 5480억~5610억원, 영업이익 1320억~1330억원이 예상된다.
오리온은 국가별 합산 기준 매출 7791억~7795억원, 영업이익 1245억원을 기록할 전망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1조5856억원)이 지난해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정부는 가공식품 가격 안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 TF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는 최근 식품·외식업계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업계는 원자재·환율·관세 부담이 큰 상황에서 가격 인하 요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매출 ‘3조클럽’으로 불리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 대상 등 대형 식품사의 최근 영업이익률도 5% 안팎이라 원가 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과 정부의 내수 진작책이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면서도 “정권 초기마다 반복되는 가격 압박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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