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원/달러 환율은 파운드 약세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와 견조한 달러 실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영국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파운드화가 급락했고, 이에 따른 강달러 압력이 원화에도 약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역내 결제수요와 역외 롱플레이가 결합해 환율 상승 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중 1390원 후반 저항선을 시험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발 위험선호 회복 반영, 분기말 네고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 이후에도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이날 아시아 증시도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내증시는 지난 주 금요일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자금 투심이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역외 커스터디 매도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강보합 출발 후 역내외 저가매수세가 주도권을 쥐겠지만, 분기말 네고 물량과 외국인 순매수세와의 힘겨루기 속에 139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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