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지표 봤을때 주식 가격 상당히 고평가”
발언 알려지자 엔비디아 등 빅테크 일제 하락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미국 동부시간)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2% 내린 17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180달러선 위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이 확대되며 180달러선 아래로 나려갔다. 전날 오픈AI에 1000억달러 투자를 발표하며 약 4%의 상승가도를 탔던 엔비디아는 이날 충격으로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시장 가격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높은 자산 가치에 대해 더 큰 관용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이 목표한 방식대로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한다”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fairly highly valued)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그렇지 않아도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에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나스닥은 장중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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