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5년여만에 9만원·SK하닉 사상 첫 40만원 '터치'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면담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면담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일 장중 9만원을 터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장중 40만원선 넘었다.  전날 양사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협력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순매수 창구로 상위권을 차지해 이날 급등세는 외국인들이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900원(4.53%) 상승한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중 9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1월11일(종가 기준 9만1000원) 이후 4년 9개월만이다.

같은시간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4만2500원(11.81%) 상승한 40만2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40만원선을 넘은 것은 사상 최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헤 상호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500선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500선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을 전망하지만, 매출 추정치는 매우 보수적"이라며 "현재 이익 추정치 상향은 전체 사이클의 약 20% 정도만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고, 실제로 반도체 이익률 추정치는 과거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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