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확산세에 중동시장 교두보 기대
오는 22일엔 K-POP 콘서트도 예정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문화예술 협력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한국과 UAE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UAE 문화교류 행사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UAE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서 열린다. 한국 공연이 해당 공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행사장은 UAE 정부가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의미를 담아 특별히 배려한 곳이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UAE 주요 인사와 재계 리더, 현지 문화계 인사, 한류 팬 등 약 300여명이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사회는 한국의 오상진 전 아나운서와 UAE 국영 채널 TV의 살라마 알 메이리 아나운서가 맡는다. 공연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인 UAE의 전통무용 ‘알 아이알라’로 문을 연다.
이어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천년만세’를 연주해 두 나라의 공동 번영을 기원한다. 가야금(서정민 연주)과 아랍 전통 현악기 오드(OUD)의 협연도 마련돼 동·서양의 고유한 음색이 하나의 무대로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무대는 OST와 팝페라로 넘어간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UAE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폭군의 셰프’ OST를 노래한다.
JTBC ‘슈퍼밴드2’ 출신 기타리스트 장하은과 UAE의 유명 싱어송라이터가 꾸미는 합동 공연도 예정돼 눈길을 끈다.
한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성악가 조수미는 ‘아리아리랑’ 등 곡을 통해 K-클래식의 매력을 선보인다. 마지막 피날레는 양국 아티스트의 합창으로 채워지며, 문화로 통하고 이어지는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UAE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특히 K-POP과 K-드라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눈물의 여왕’, ‘폭군의 셰프’ 등 K-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K-푸드와 뷰티까지 한류 확산세가 문화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부는 행사가 “중동 한류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UAE 예술인들은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곡을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공연 장소명인 ‘스피릿 오브 콜래버레이션(협력의 정신)’이 가진 의미 그대로, 양국이 더 깊은 우애와 신뢰를 다져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22일 아부다비에서 대형 K-POP 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대통령실은 “순방은 한국 문화산업이 중동 핵심 지역으로 한 단계 진출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