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17조6106억원 13.1% 증가, 2년 만에 '새기록'
영업익 무려 178.9% 늘어난 6조6789억원 사상 최대치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지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한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389만726대로 집계됐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에 따라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늘었다. 사상 최대치로 2019년(105조7464억원) 실적을 2년 만에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다. 전년 대비 178.9% 급증한 6조678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1조265억원, 영업이익 1조529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6.1%, 21.9%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난 속 현대차가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판매의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SUV 선호현상이 뚜렸했고, 해외시장에서는 제네시스의 라인업에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판매 목표를 432만3000대로 제시했다. 다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업체 간 경쟁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어려운 대외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현대차는 시장 상황에 맞춰 ▲GV60·GV70·아이오닉 6 출시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과 판매 최적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점유율 확대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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