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부터 E-GMP 적용한 아이오닉6 생산 계획
1회 충전시 500㎞ 주행, 전작보다 약 100㎞ 늘어

프로페시 디자인을 반영한 세단 모델 콘셉트카 아이오닉6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프로페시 디자인을 반영한 세단 모델 콘셉트카 아이오닉6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두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6를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해당 모델은 지난해 3월 공개한 프로페시 콘셉트로 제작되는 ‘E-GMP’ 기반 중형 세단이다.

E-GMP는 2020년 12월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설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것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무게도 가볍다. 생산 효율과 설계 편의성도 향상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7월부터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6를 생산한다. 아이오닉6는 1회 충전 시 500㎞ 가까운 주행거리와 넓은 실내공간이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아이오닉6를 '쏘나타급'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 수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과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100㎞가량 늘었다. 아이오닉5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최대 주행거리는 429㎞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9개월간 2만2671대를 판매했다. 아이오닉6는 늘어난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아이오닉5의 판매실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이오닉5의 해외 시장 호평이 이어지는 등 회사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현재 주행거리 500㎞ 이상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 롱레이전 모델뿐이다. 전기차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행거리가 최대 관심사인 만큼 아이오닉6의 대한 관심이 높다.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시장 독식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를 22만대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아이오닉6 양산에 돌입하면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아이오닉6가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세단 형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테슬라와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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