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동원F&B 가정간편식 성장세
롯데칠성음료, 주류·음료 부문 매출 증가

국내 식품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집밥·홈술족 수요 증가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
국내 식품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집밥·홈술족 수요 증가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집밥 수요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끌며 CJ제일제당, 동원F&B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홈술 인기에 주류를 비롯한 음료부문 매출 증가로 롯데칠성음료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최초로 매출 15조원(대한통운 제외)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성과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한 26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조5244억원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 시,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식품사업부문은 전년비 6.7% 증가한 9조566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원이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잡으며 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음료 판매량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5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전년보다 87.4% 증가했다. 순이익은 13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 롯데칠성 측은 생수, 탄산음료, 에너지음료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별로 보면 음료부문 매출은 1조6729억원으로 전년보다 7.8%,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21.8% 각각 증가했다.

주류사업 매출액은 6722억원으로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소주 판매량은 2020년보다 2.4% 감소했으나 와인과 맥주는 각각 34.4%, 14.5% 늘어나 주류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동원F&B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4909억원, 영업이익 13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0.11%, 11.94% 증가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식자재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가정간편식, 음료, 김의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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