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초,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세 유지
'기준금리 인상·가격 하락 우려' 영향, 매물 누적

서울 주택시장에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주택시장의 매물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집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13일 기준)은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을 키우며 0.02% 떨어졌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30일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 3주째 연속 내리막이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은 용산구(0.01%)와 서초구(0.02%) 두 곳 뿐이다. 노원구(-0.04%)와 성북구(-0.04%) 등은 매물이 쌓이며 호가가 하락했다. 강남구는 보합을 기록했고 강동구와 송파구는 각각 0.02%, 0.01% 내렸다.

구로(-0.02%)·강서(-0.02%)·관악구(-0.01%)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가 짙었다. 경기 아파트 가격도 0.03% 내리며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시는 지난주(0.05%)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특히 연수구(-0.11%)는 저평가된 옥련동과 둔춘동 중저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됐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보합에서 이번주(-0.01%) 하락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0.02%)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인천 전세가격(-0.12%)은 지난주(-0.08%)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지난주(-0.01%)보다 이번주(-0.03%) 하락 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누적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약보합세가 지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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