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B787-8 비즈니스 제트 1대 추가 도입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사업 본격화…새수익 모델

대한항공이 지난 10일 B787-8(HL8508) 비즈니스 제트 1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B787-8은 2015년 2월19일에 제작된 7년 기령의 항공기다. 사진=보잉코리아 사이트 캡처
대한항공이 지난 10일 B787-8(HL8508) 비즈니스 제트 1대를 추가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B787-8은 2015년 2월19일에 제작된 7년 기령의 항공기다. 사진=보잉코리아 사이트 캡처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대한항공이 비즈니스 제트 추가 도입으로 전용기 사업 확대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B787-8(HL8508) 비즈니스 제트 1대를 추가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B787-8 도입 사실 외에 계약자와 활용 계획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기 등록현황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B787-8은 2015년 2월19일에 제작된 7년 기령(비행기 나이)의 항공기다. 39석 규모에 최대이륙중량은 220t이며 최대 1만3620㎞까지 운항할 수 있다. 미국 보잉항공사는 B787-8에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즈니스 제트는 대한항공의 전용기 서비스로 1994년 처음 선보였다. 체크인부터 탑승까지 전담 서비스팀을 두고 개인이 원하는 시간에 목적지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기업인, 유명인 등이 주로 사용한다. 전용기 이용 시 외부 노출이 되지 않는 점도 큰 장점이다.

업계는 “코로나19로 빗장을 걸었던 국가들이 점차 하늘길을 열기 시작하면서 해외 사업이 본격화되자 전용기 사업 필요성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재계 총수들만 봐도 밀린 해외 일정을 소화하기 바쁜 상황이다. 2년여간 중단됐던 글로벌 경영에 시동이 걸리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둘러 해외 출장길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해외 일정이 예정됐다.

또한, 화물기 운영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한항공에 비즈니스 전용기 사업은 엔데믹 전환 시대에 맞춘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이 788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전략 덕분이었다.

감염병이 풍토병화 하는 엔데믹 상황에 들어서면서 회물기를 다시 여객기로 되돌리는 작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 대기업, 유명인 등 VIP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전용기 사업 강화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의 해외 출장이 잦아지고 있지만 급한 업무와 일정을 항공 스케줄에 일일이 맞추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요즘은 전 세계가 사업 무대인 만큼 전용기 사업이 꾸준히 확장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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