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차차차] 강한 엔진으로 돌아온 SUV 쉐보레 '더 넥스트 이쿼녹스'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쉐보레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EQUINOX)가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은 진화한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기존 모델보다 강력해졌고 저공해차 인증으로 환경 면에서도 부담을 덜었다.

지난 2일 쉐보레는 새로운 디자인과 달라진 엔진을 담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이쿼녹스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 같은 시기를 의미한다. 이름처럼 차량 개발부터 균형에 가치를 두고 개발한 모델이다.

안팎으로 모두 달라진 더 넥스트 이쿼녹스는 4가지 트림으로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탄탄한 기본기의 LS, 합리적인 LT, 스포티한 RS, 고급스러운 프리미어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충분한 성능과 높은 효율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다. GM의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강력해져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8㎏/m의 성능을 선보인다.

기후위기가 날로 심화하는 시대에 제3종 저공해차 인증으로 비교적 환경오염 부담을 덜어낸 점도 돋보인다.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은 배출허용기준을 만족하는 가솔린, LPG, CNG차를 말하는데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등에서 할인 혜택이 있다.

기본으로 들어간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은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인다. 또 라디에이터의 냉각이 필요할 때만 셔터를 열어 최적의 성능을 끌어내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다. 더 넥스트 이쿼녹스의 복합연비는 전륜모델 기준 11.5㎞/ℓ다.

외관은 트렌디한 스타일과 감각적인 디테일을 담아내면서도 트림별로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전면 디자인은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해 대담하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널따란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서 양옆으로 날카롭게 뻗어 나온 헤드램프는 이중으로 나뉘어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외장 색상은 ▲퓨어 화이트 ▲턱시도 블랙 ▲스위치블레이드 실버 ▲체리팝 레드 ▲아이언 그레이 총 5가지를 선보인다.

실내는 2725㎜로 휠베이스가 여유로워 성인 5명이 안락하게 이용할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프리미어 트림의 메이플 슈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감각과 깔끔한 마감이 돋보인다. RS는 젯 블랙 인테리어에 레드 스티치 포인트로 스포티한 감성을 담았다.

시인성을 높인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는 주행 정보를 비롯한 각종 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줘 보다 안전한 운전을 지원한다. 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안전 면에서도 강해졌다. 기가 스틸 19.7%를 포함한 82.4%의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더 단단한 차체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외부의 충격에도 최대한 안전하게 승객석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운전석에는 햅틱 시트를 적용해 좌우 양쪽의 진동으로 경고음을 대신해 충돌 가능성과 방향을 경고한다. 또 자동주차 보조 시스템은 적절한 주차공간을 찾아내고 차량이 스스로 조향장치를 조작할 수 있어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더 넥스트 이쿼녹스의 가격은 3104만원~389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