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기술 경쟁, 수율 확보 해소
이재용 부회장의 기술 초격차 요구에 부응 

22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음주부터 3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서울와이어DB
22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음주부터 3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대만 TSMC에 앞서 세계 최초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3나노미터(㎚) 공정의 양산에 돌입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반도체 공정의 양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기술인 GAA를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인 만큼 지난 4월 1분기 실적때 공언했던 3나노 양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산 일정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수율 문제로 3나노 양산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삼성전자는 생산 일정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예정대로 3나노 양산에 들어가면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본다. TSMC는 하반기에나 3나노 반도체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는 ‘2030 시스템반도체 비전’을 통해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53억2800만달러(약 6조4256억원)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9% 줄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술초격차 발언 후 삼성전자는 기술 우위에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유럽 출장 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 주요사업에서 기술력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3나노 양산 공식 발표는 그동안 제기되던 수율문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2030 반도체 비전에 맞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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