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GMC 시에라드날리·글로벌신차 CUV 자신감
쌍용차, 토레스 인기몰이로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
2사 신차 자신감으로 흑자전환·경영정상화 기대감 높아져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지난 22일 열린 'GM 브랜드 데이'에서 수출 확대, 멀티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한 경영정상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이 지난 22일 열린 'GM 브랜드 데이'에서 수출 확대, 멀티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한 경영정상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국내에 생산기지를 둔 외국계 완성차 2사인 한국지엠(GM)과 쌍용차가 신차를 내세워 경영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GM 브랜드 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GM은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GMC의 국내 도입을 공식 발표하고 첫 모델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공개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시에라 드날리는 국내 출시된 다른 픽업트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르면 올해 말부터 창원과 부평 공장에서 글로벌 신차 크로스유틸리티차량(CUV) 양산에 돌입해 내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이들 신차와 함께 수출 확대, 멀티브랜드 전략으로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3년부터는 성장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렘펠 사장은 “내년부터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 CUV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을 달성해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고 더 나아가 성장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760억원이다.

쌍용자동차는 중형 SUV 토레스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가 1만2000대를 돌파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그동안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중형 SUV 토레스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가 1만2000대를 돌파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그동안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도 최근 선보인 중형 SUV 토레스의 인기몰이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지난 16일 쌍용차는 토레스의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가 1만2000대를 돌파하며 역대 신차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쌍용차의 사전계약 첫날 실적은 5000대를 넘기기 어려웠다. 2005년 10월 출시한 액티언이 3013대로 가장 많았고 2001년 렉스턴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이 1254대 정도였다.

업계는 토레스의 차별화된 디자인, 높아진 SUV 선호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2015년 티볼리 이후 처음 선보인 신차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토레스가 현재 매각 작업 진행 중인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티볼리 출시 당시 쌍용차는 신차 흥행에 힘입어 같은 해 4분기,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토레스를 출시했는데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사전계약 성과로 확인된 토레스의 인기가 회사 매각 작업이나 경영정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96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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