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세대, 절감 구간별 캐시백 혜택 제공
전력산업 디지털화, 발전사 데이터 표준화 추진

정부가 4일부터 세종·나주·진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던 에너지캐시백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사진=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
정부가 4일부터 세종·나주·진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던 에너지캐시백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사진=한전 에너지마켓플레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가 에너지 효율 혁신 행보를 본격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첫날인 4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 슬로건은 ‘지구를 아끼는 우리는 NZ(Net-Zero) 세대’로 한국전력, 에너지공단,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 지자체, 대학생 기자단, 일반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발대식 당일인 이날부터 세종·나주·진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시행한 ‘에너지캐시백’ 사업도 전국으로 확대됐다. 해당 사업은 주변 아파트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혜택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평균치보다 절감률이 높은 단지와 세대에 절감량만큼의 캐시백이 6개월 단위로 제공된다.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단지는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세대는 절감량 1킬로와트시(kWh)당 30원의 캐시백을 받게 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캐시백은 전력공급 비용 대비 효과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에너지 소비혁신 문화를 만드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정부는 오는 9월8일까지 올여름 전력수급대책으로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선도 ▲적정온도(26도) 지키기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 ▲국민 참여 챌린지 등의 프로그램도 병행할 방침이다.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의 경우 3개월(7~9월)간 3가지 전기절약 활동(절약실천·이웃 홍보·절감량 확인)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전기 사용량 절감 시 봉사 시간 월 4시간을 인정해 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발전소 정비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전력산업의 디지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는 발전소 정비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전력산업의 디지털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는 이와 함께 국내 발전소 데이터를 축적해 정비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전력산업 디지털 전환에도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 5개사 발전설비가 유사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활용하면 전력수급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으로 발전기 불시 고장 방지는 물론 디지털트윈 기술로 연소 최적화 방안 도출을 통한 연료비 절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력데이터 수집을 위해 2020년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서버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의 구축을 지원했다. 현재 데이터를 수집하는 발전기는 석탄 10기, 복합발전 6기 등이다. 이는 재생 발전기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박일준 2차관은 이날 대전 한국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발전 빅데이터 플레이스 개소식에서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피해갈 수 없는 도전”이라며 “빅데이터의 민간 공유를 확대해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