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롯데리아 반년만에 인상
뚜레쥬르, 빵 80종 평균 9.5% 올려

밀 값이 폭등하면서 빵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밀 값이 폭등하면서 빵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밀 값이 폭등하면서 빵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품업체가 지난해 말부터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 다시 한 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이에 원재료 값 폭등에 눈치를 살피던 식품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먼저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오는 12일부터 대표 제품군인 15㎝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써브웨이는 지난 1월 한 차례 가격을 올렸다.

인상 대상 메뉴는 15㎝ 샌드위치 18종, 30㎝ 샌드위치 18종 등 사이드 메뉴 포함 총 74종이다. 평균 인상액은 15㎝ 샌드위치 333원(300~500원), 30㎝ 샌드위치 883원(500~1600원)이다.

구체적으로 15㎝ 기준 에그마요 샌드위치는 4600원에서 4900원으로 조정된다. 이탈리안비엠티 샌드위치는 기존 5700원에서 6100원, 터키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는 6900원에서 7400원으로 오른다.

롯데리아도 햄버거값을 반년 만에 또 올렸다. 지난해 12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했고, 지난달부터는 버거 상품 등 81종의 가격을 평균 5.5% 조정했다. 대표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단품 가격이 각각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이외에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 4일부터 단팥빵, 식빵 등 80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지난해 초 한 차례 올린 이후 1년 반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들 업체는 제품생산에 필수적인 국내외 원부재료 가격폭등과 가공비, 물류 등 제반비용 급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품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커 가격을 올리는 데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며 “일부 업체가 재인상에 나서면서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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