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이즈, 건기식 섭취유형 1만5171건 조사 
건강기능식품 분석해보니 43%가 '과다복용'
루테인·지아잔틴, 흡연자 복용시 폐암 위험↑
17.1%, '부작용' 위험성 있는 영양제 섭취 중

건강기능식품 섭취 유형 통계. 그래픽=필라이즈 제공
건강기능식품 섭취 유형 통계. 그래픽=필라이즈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매일 비타민B,C,D, 오메가3, 마그네슘, 아연, 루테인, 밀크씨슬, 아르기닌, 유산균, 가르시니아 챙겨 먹고 있는데, 너무 많이 먹는건가요? 좀 줄여보려 해도 어떤 걸 빼야할지 모르겠어요."

'영양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같은 글을 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인당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개수가 늘고 있다. 

비타민, 오메가3 등과 같은 기본 영양제에 더해 피부, 다이어트, 관절 등 각 개인의 건강 고민에 맞는 제품까지 추가 섭취하면 하루에 10가지 이상의 제품을 먹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약과 달리 약사,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경우가  적다.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기저질환, 복용약물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있는 제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영양제 분석앱 필라이즈는 유저들이 직접 등록한 1만5171건의 ‘영양제 분석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최적섭취량에 비해 과도하게 영양제를 섭취 중인 경우가 42.7%(6481건)였다고 27일 발표했다.

유저당 평균 4.3개의 제품을 섭취했다. 평균 섭취 개수의 약 2배인 8개 이상의 제품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는 12.9%(1970건)에 달했다.  

과다 복용 영양제는 마그네슘, 비타민B6, 비타민D 순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의 경우 음식 외의 제품으로 과다 복용 시 설사, 복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위험이 있는 경우도 17.1%(2589건)으로 루테인, 오메가3, 지아잔틴 순으로 그 사례가 많았다. 

오메가3는 많은 사람이 흔히 섭취하는 영양성분이지만 소염진통제, 아스피린 등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루테인, 지아잔틴은 흡연자가 섭취할 경우 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 내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에 따라 주의해야 할 영양제가 없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건기식협회와 함께 오픈한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 ‘건기식 중복섭취 확인'을 하면 중복되는 성분이나 기능, 병용 섭취 시 주의 사례도 함께 알려준다. 

영양제 분석앱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필라이즈는 영양제 조합 분석 기능을 통해 개인 맞춤 영양제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저가 복용 중인 영양제를 등록하면 나이, 성별에 따른 필수 영양성분과 개인별 건강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맞춤 분석한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다양한 제품에 노출이 쉬워진 만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똑똑하게 선택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다"며 “영양제 조합 분석으로 내게 가장 잘 맞는 영양제 조합을 찾고 부작용 없이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