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만 유일한 상승세
'노도강' 집값 내림세 지속… 하락 거래 잇따라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하방 압력 작용"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잇따른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집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5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6%)은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8%)과 5대광역시(-0.06%→-0.07%)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짙어졌다.
특히 서울(-0.05%→-0.07%)은 2년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0.01%)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던 용산구(-0.05%)도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고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는 외곽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0.17%)는 도봉·창동 위주로, 노원구(-0.15%)는 상계동 중소형 위주 하락거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성북구(-0.15%), 서대문구(-0.13%) 등도 마찬가지다. 송파구(-0.04%)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이 하락했다.
인천(-0.08%→-0.10%)은 입주물량과 금리인상 우려로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신도시 지역에서 매물적체 현상이 심화됐다. 서구(-0.13%)와 연수구(-0.13%), 송도신도시(-0.10%), 중구(-0.10%) 등 지역이 인천지역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경기 집값(-0.08%)도 지난주(-0.06%)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광주시(-0.26%)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산시(-0.23%)는 외삼미·양산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지속됐다. 다만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이천시(0.17%)와 중저가 위주 거래가 활발한 여주시(0.09%)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매물이 쌓이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271이다. 지난해 동기(4만2658건)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금리인상과 고점인식 등이 맞물리면서 매물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세시장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5%)은 지난주(-0.0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0.03%)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05%→-0.06%)과 경기(–0.05%→–0.07%)도 마찬가지다. 반면 인천(-0.10%)은 전주(-0.11%)보다 하락 폭이 소폭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 완화 예고로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며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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