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전용 60㎡이하 주택 매매, 2만4673건
"가격 부담 적은 소형주택, 한동안 시장 주도할 것"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소형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경제만랩 제공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소형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경제만랩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상반기 서울에서 팔린 주택 10채 중 7채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주택 매매 총 3만4945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주택 매매는 2만4673건이다. 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70.6%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25개 구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79.4%)로 나타났다. 이어 강서구(79.0%), 구로구(78.5%), 강북구(78.0%), 금천구(77.7%), 은평구(77.0%), 송파구(76.4%), 양천구(75.7%), 마포구(73.3%) 등 순이었다.

서울에서 소형주택 매매비중이 늘어난 것은 1인가구의 증가세와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1인가구는 2010년 85만4606가구(전체 24.4%)에서 지난해 148만9893가구(전체 36.8%)로 12.6%포인트 증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소형이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라며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주택의 시장 주도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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