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 면담… "신규 투자 긍정적으로 검토"
"부산엑스포, SK·폴란드에 기회", 김 부회장, 폴란드 정부 지지 요청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데마르 부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미래 그린에너지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 간 만남에는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 로베르트 피우카(Robert Piłka) 투자개발국 부국장, 알렉산데르 시에마슈코(Alexander Siemaszko) 투자협력국 부국장 등이 함께했다.
앞서 폴란드는 석탄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해상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에너지정책 2040’을 발표했다. SK그룹도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고 전기차 배터리,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그린에너지사업 육성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그룹 경영의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그린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환경사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만남에 폴란드와 긴밀한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다. 국내 기업의 주요 생산 전진기지 역할도 한다. 이에 SK그룹은 폴란드에 26억달러를 투자했다. SKIET, SK넥실리스, SK하이닉스, SKC 등은 현지에 생산시설과 기술개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김 부회장은 면담에서 “그룹이 진행 중인 현지 투자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깊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각 회사가 계획한 투자사업 관련 당초 약속한 바와 같이 잘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고, 신규 투자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발데마르 부다 장관은 “폴란드는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과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협력을 추구한다”며 “전기차 등 미래 에너지분야를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다. 투자를 확대하는 한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들을 해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며 “환경과 미래에너지에 대한 지향점이 같은 폴란드와 SK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면담을 마친 그는 폴란드 실롱스크주로 이동해 SKIET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공장을 찾았다. 그는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현재 SKIET는 유럽 내 최초 LiBS 생산기업으로 2024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해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현지에서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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