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상 의지 재확인에 원/달러 환율 1328원으로 연고점 경신
"금통위, 경제성장률 내리고 물가상승률 5% 초반으로 올려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유로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 등으로 달러 강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28.8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 여건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고 결국 코스피는 25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페이스북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유로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 등으로 달러 강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28.8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 여건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고 결국 코스피는 25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페이스북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광복절 연휴로 나흘간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2500선을 내줬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며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잇따르며 투자심리는 더 크게 위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각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회의)과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된 발언이 나올 수 있어 관심이 높다.

◆되살아난 긴축 공포에 투자심리 위축 

주 초반 미국 물가상승 압력 완화 신호와 이에 따른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져 코스피는 2530선까지 올라섰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준 만큼 지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경제 성장세를 꺾을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신속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유로화와 위안화의 동반 약세 등으로 달러 강세에는 속도가 붙었다. 원/달러 환율은 1325.9원까지 올랐다. 장중에는 1328.8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최근 코스피 수급을 지지해온 외국인의 수급 여건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고 결국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2500선 아래로 무너졌다.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열릴 잭슨홀 미팅과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사진=CNBC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열릴 잭슨홀 미팅과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사진=CNBC

전문가들은 8월 미국 FOMC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잭슨홀 미팅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 조건 재평가’로 정책 또는 긴축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제약 요인들을 살펴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방향과 경기침체 여부 등 성장과 물가 모두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기 위해 다소 매파적인 의견들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아직 낮출 시기는 아님을 지적하는 동시에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은 이어지겠지만 긴축 기조를 지속해야 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앞서 7월 FOMC 의사록 내용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으로, 시장충격은 최소화하되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남겨두는 방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함께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5월 경제 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성장을 2.5~2.6%로 소폭 낮추고 물가는 5% 초반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한국의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속도 조절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수출 등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과 금리 인상의 누적된 효과, 가계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음 주 예정된 이슈는 한국 8월 1~20일 수출입(22일), 한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8월 S&P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23일), 미국 연준 카시카리위원 연설(24일), 한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8월 금통위(25일), 미국 잭슨홀 회의(26일) 등이다.

◆소비자 권익과 편의 개선 위해 나선 증권가

KB증권은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난지캠핑장에 녹음공간 조성, 이용시설 개선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열고, 소비자중심경영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KB증권은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난지캠핑장에 녹음공간 조성, 이용시설 개선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열고, 소비자중심경영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KB증권은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와 ‘난지캠핑장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B증권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난지캠핑장에 7300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음공간을 조성한다. 또 캠핑장 내 이용 시설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가족들을 초청해 캠핑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 캠핑장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한강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출입문도 설치할 계획이다. 다리가 불편한 시민들이 화장실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용 경사 데크도 만들 예정이다.

박정림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민들이 애용하는 난지 캠핑장에 친환경 식재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개최했다. 소비자중심경영은 소비자 권익 증진을 목적으로 기업의 모든 경영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지 평가하는 인증제도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2년 주기로 인증한다. 현대차증권은 고객 중심 시스템을 전사 차원에서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중심경영을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은 ‘고객 최우선’을 핵심가치로 삼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경영 전반에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함으로써 소비자 권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30일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쾌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상승 종목 맞추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30일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쾌한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상승 종목 맞추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30일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인하해 주는 ‘100 to the 0 to the 2’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 및 이탈고객을 대상으로 신청일 기준 최초 10일간 신용융자 금리 0% 적용, 나머지 90일은 기존 한화투자증권 적용금리에서 2%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신충섭 한화투자증권 영업전략실 상무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고객의 신용융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인하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이 유쾌한 투자문화를 조성하고, 간편투자앱 유투(U.TOO)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상승 종목 맞추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유투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올해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매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30분까지, 국내주식 종목(코스피, 코스닥, ETF) 중 다음날 정규장 거래 시간 동안 시가 대비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 두 개를 선택하면 된다.

하루 총 상금 30만원과 함께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위한 ‘고수 쿠폰(상승종목을 많이 맞힌 참여자들이 선택한 종목을 볼 수 있는 쿠폰)’ 기능도 마련했다. 또 상승 종목을 맞히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서 이달 31일까지 이벤트 5회 이상 참여한 회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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