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CPI 여파, 1%대 급락으로 2400선 무너져
"연준 긴축 강도 따라 증시 한차례 출렁일 것"

코스피가 물가 쇼크 등에 따른 강력한 금리 인상 우려에 2400선마저 내줬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음주 열릴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긴축 강도 및 시기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페이스북
코스피가 물가 쇼크 등에 따른 강력한 금리 인상 우려에 2400선마저 내줬다. 증권 전문가들은 다음주 열릴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긴축 강도 및 시기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페이스북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발 물가 쇼크에 2400선마저 무너졌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고물가 압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인상 공포 확대… 2380선까지 밀려

코스피는 주 초반 2%대 상승하며 2450선에 근접했다. 추석 연휴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속 오르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돼 큰 폭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긴축 부담은 지속되고 있으나 불확실성 선반영 이후 안도 심리, 단기 낙폭 과대 인식, 달러 약세 반전 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3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지난해 8월보다 8.3% 오르며 시장 전망치(8.0%)를 웃돌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에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으리라는 기대는 꺾였고,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8월 CPI 발표 후 다음 주에 열릴 9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를 넘어 1%포인트의 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했다.

이후 견고한 경제지표 결과에 긴축 우려를 재확인하고 강달러와 위안화 약세가 맞물려 환율이 장중 1399.0원까지 올랐다. 이에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며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진 것은 물론, 낙폭을 키워 단박에 2380선까지 밀려났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2382.7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400선 밑돈 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2384.28)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2382.7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400선 밑돈 건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8일(2384.28)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사진=김민수 기자

증권업계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에 열릴 미국 9월 FOMC를 통해 연준의 긴축 강도와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준의 결정에 따라 증시는 한차례 출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8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 중이다”라며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해 CME 패드워치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을 80%, 1%포인트 인상 확률을 20%로 집계하면서, 연말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4.5%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통화 긴축의 여력이나 금융안정 등을 고려할 때 1%의 금리 인상보다는 0.75%포인트 정도에서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회의에서 실업률 수치의 상향 조정 폭이 크게 나타난다면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고 길어질 수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이외에도 영국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된다. 김 팀장은 “영국은 물가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만큼 추가적으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반면 일본은 최근 엔화의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돼 부양적인 입장에서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예정된 이슈는 미국 8월 건축승인·주택착공(20일), 한국 9월 수출입(21일), 9월 FOMC,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BOE 통화정책회의(22일), 한국 8월 생산자물가, 유로존 9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미국 9월 마킷 PMI(잠정치, 23일) 발표 등이다.

◆증권사, 스포츠 결합 ESG 활동 펼쳐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스포츠 후원을 통한 ESG경영 실천에 나섰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스포츠 후원을 통한 ESG경영 실천에 나섰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2022 ATP코리아오픈’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대회 공식 명칭은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테니스대회 2022’로 정해졌다. 

유진투자증권은 ESG 경영 강화의 실천과제로 이번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인기 스포츠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테니스 종목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6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TP투어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로 확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역사와 품격이 있는 테니스가 국내에서도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탁구단을 통한 스포츠 ESG 활동을 펼친다. 지난 14일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청소년 대상 재능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부천 부명고등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김택수 감독의 탁구이야기, 탁구실습, 선수들과의 탁구 대결, 퀴즈 맞추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후 기념촬영과 함께 선물증정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지난해 패럴림픽 국가대표팀을 대상으로 같은 취지하에 합동훈련 및 교류전을 진행했으며,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고 1만1849팀, 3만5520명이 참가한 2인 단체 리그전인 ‘전국디비전리그’에 1억원을 후원했다.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총감독은 “모기업인 미래에셋증권이 금융투자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듯, 탁구단도 스포츠 ESG 활동에 앞장서겠다”며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탁구의 재미와 스포츠 정신을 알릴 수 있었던 보람찬 행사였다”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오는 20일 금융센터동북본부점, 24~25일 골드센터목동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KB증권은 온라인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시 돌아온 공모주 슈퍼위크 시즌2’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유안타증권 오는 20일 금융센터동북본부점, 24~25일 골드센터목동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KB증권은 온라인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시 돌아온 공모주 슈퍼위크 시즌2’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유안타증권 오는 20일 금융센터동북본부점, 24~25일 골드센터목동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금융센터동북본부점에서는 ‘고인플레이션 상황의 주식 대안’을 주제로 최현재 투자컨설팅본부장이 강연하고, ‘2022년 하반기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에 대해 정윤희 지점장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틀에 걸쳐 열리는 골드센터목동점 설명회는 실전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해 ‘주식은 지식이다‘를 주제로 박준열 부장이 진행할 예정이다. 원활한 강연 진행을 위해 사전 신청한 선착순 12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각 지점 투자설명회는 관심있는 투자자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참가비는 무료다. 

KB증권은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모바일 앱인 ‘마블(M-able)’에 ‘ETF 종합검색’ 메뉴를 신설했다. 신설 메뉴에는 국내 및 미국시장에 상장된 주요 ETF를 대상으로 종목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ETF 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콘텐츠 개편과 함께 KB증권은 비대면 및 은행연계 계좌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ETF 거래금액에 따라 혜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9월 말까지 진행한다. 또 자산운용사의 ETF 거래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개인 고객이 대상 ETF 종목 합산 일 거래금액 1억원 이상 거래 시, 선착순으로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을 제공한다.

하우성 KB증권 마블 Land Tribe장(전무)은 “이번 ETF 종합검색 메뉴는 고객들을 위해 쉽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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