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해외 사업장 찾아, 올 추석 미국방문 가능성↑
제2파운드리 착공식 등 굵직한 현안 다수, 출장설 키워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참석으로 경영 복귀를 알린 이재용 부회장에 추석 연휴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연휴기간 미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참석으로 경영 복귀를 알린 이재용 부회장에 추석 연휴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연휴기간 미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참석으로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부회장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다음 달 미국 출장길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원에서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삼성물산 합병 의혹 재판이 추석 연휴 전날인 다음 달 8일 열리지 않는다. 앞서 이 부회장은 8월 초 재판 휴정기를 이용해 해외 출정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당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가 발표되기 전으로 해외 출장을 결정하기에 어려움이 따랐을 수 있다. 하지만 사면복권 후 해외 출장 제약이 사라졌다. 이에 재계는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 가능성을 점쳤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 5월 방한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던 만큼 답방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 착공식 일정을 앞뒀다.

현장을 둘러보며 현지 관계자들을 독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명절마다 해외 출장에 나서 주요 사업장을 돌며 현장 경영에 집중했다는 점도 미국 방문 가능성을 키우는 이유다.

특히 미국 주도로 이뤄지는 '칩4' 동맹을 비롯한 지체된 대형 인수합병(M&A)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미국 정재계 인사와 현지 다양한 기업 경영진과 미팅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만틈 추석 연휴를 적극 활용해 신사업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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