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지배구조 개편 논의
이찬희 위원장 "계속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
이 부회장 복권에, "국민·경제 위해 큰 수고 해주길"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삼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준법위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8월 정기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처음 열린 회의라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으니 한 번 지켜봐달라”며 “지배구조 개선 과제의 진척상황은 아직 공개할 정도가 아니다. 좀 더 진행되면 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용역을 맡긴 보고서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아직은 못 받았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출범한 2기 준법위는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현’을 선정하고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당시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총수 일가 지배구조 개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준법위는 지난 6월부터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처음으로 만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논의하는 등 권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의 복권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해 더 큰 수고를 해주길 기대한다”며 “저희도 철저한 준법감시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복권 후 열린 첫 준법위 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았던 재판부 주문으로 탄생한 독립적 준법경영 감시기구다. 지난해 2월 공식 출범한 뒤 현재 2기 체제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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