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적 박람회인 ‘가스텍 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와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연료 절감장치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기술 중 하나다.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식이다.
양 사는 로터 세일 시스템과 연료 절감장치 기술 공동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 관련 비즈니스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중점 추진 과제는 ▲로터 세일 시스템의 형식 설계 승인(TADC) ▲시스템 기술 지원 ▲기타 에너지 절감 장치 공동개발 선정 및 연구 활동 등이다.
회사는 지난해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DNV로부터 기본 승인(AIP)를 획득했다. 그간 축적된 친환경 기술력과 다양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술개발 활동을 주도할 방침이다.
에너지 절감 기술의 경우 최근 글로벌 시대적 화두로 대두됐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의 중요성과 요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연료 공급 시스템, 공기윤활장치(ALS),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DS4(DSME 스마트십 솔루션) 활용 최적 경로 제안 시스템 등을 선박에 적용했다.
올 하반기에는 실물 크기의 DSME 로터 세일 시제품 제작을 앞뒀다. 회사는 2026년까지 경남 거제시 및 방재시험연구원과 거제 옥포국가산업단지 내 ‘로터 세일 실증 센터’ 구축 계획도 세웠다.
한편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선주들의 환경규제 관련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요구에 한발 앞서 대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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