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추대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정진석 국회 부의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정 부의장이 이를 수락했다”며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에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했다”고 말했다.
5선 정 부의장은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박주선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 후보 1순위로 거론돼 왔다. 애초 정치권 내에서는 박주선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에 추인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박 의원이 “맡기 어려울 것 같다”며 고사해 정 의원의 비대위원장 수락이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선수별로 가진 릴레이 간담회에서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 모임에서 일부가 ‘집권 여당이 원외 인사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면 외부에 의존하는 느낌이 든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정진석 부의장에게 여러 차례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그때마다 정 부의장은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의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표적인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재·보궐선거와 올해 8회 지방선거에서는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실제 윤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할 당시 정 의원에게 다양한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에게 “의원총회에서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했다”며 “이번에 새 비대위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제일 처음 떠오른 사람도 정 부의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로 고사해 외부인으로 방향을 돌렸었다”며 “접촉한 외부 인사들께서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장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 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기 위해 있었던 ‘삼고초려’ 일화도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세 번이나 방에 찾아가 설득했다”며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의원들 신임을 받아 부의장까지 하는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좀 도와주셔야 한다. 책임져야 한다고 계속 설득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부의장이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되면서 이준석 전 당 대표와의 갈등도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장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방문 문제로 이준석 전 대표와 설전을 벌이는 등 당내에서 대립각을 세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이 전 대표는 박주선 의원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새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 유력하던 시점에 비대위 출범을 막는 법원 가처분 신청을 예고해둔 상태다. 따라서 둘의 관계가 좋지 않은 정 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이 될 경우 국민의힘을 향한 투쟁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5선의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4시 비대위원장 수락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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