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A씨, 5년 동안 주택 총 791건 매입
"국민이 공감하는 주거 안정 대책 마련해야"

최근 5년 동안 주택 구매 상위 1000명이 4만4000건을 넘게 싹쓸이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최근 5년 동안 주택 구매 상위 1000명이 4만4000건을 넘게 싹쓸이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5년간 주택 구매 상위 1000명의 주택 매수 건수가 4만40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 8월~올 7월)간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등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상위 1000명의 매수 건수는 모두 4만4022건이다. 이들의 주택 구매 금액은 총 5조8453억에 달했다.

특히 최다 주택구매자인 A씨가 5년간 사들인 주택 건수는 모두 791건으로 매수금액은 115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B씨는 같은 기간 주택 703건(1146억원)을 매입했다. 아울러 1990년대생은 모두 61명으로 이들의 주택 매수 건수는 2695건이다. 매수금액은 4013억원으로 조사됐다.

상위 1000명 가운데 2000년생 3명이 포함됐다. 2000년생 3명이 사들인 주택 건수는 모두 84건으로 총매수금액은 62억원이었다. 비교적 자금 마련이 어려운 2030세대도 증여와 대출 등을 활용해 시세차익을 노려 주택을 구매한 셈이다.

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다주택자 세금 감면안은 결국 부동산 투기 세력에게 부동산시장을 독식하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과 다름없다”며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자 감세 정책이 아니라 국민과 사회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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