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로 제작 예상 못했던 '공조2'
전편이 많은 사랑 받은 만큼 흔쾌히 동참
전편과 다른 색깔의 캐릭터 표현하며 고민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로 돌아온 배우 현빈을 만났다. 애초 시리즈물 계획이 없었기에 제작진, 배우진이 모두 신중함을 기한 작품이다. 전편(‘공조1’)이 개봉되던 2017년, 홍보차 무대인사를 다닐 당시 농담으로 ‘공조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출연진이나 제작진 모두 시리즈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전편 출연진들은 ‘'공조2에서 ’진태‘(유해진)는 ’철령‘(현빈)이처럼 액션을 하고, ‘철령’이는 ‘진태’처럼 말만 하자'며 무한 상상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어느 순간 ‘공조2’가 실제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현빈은 놀라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편을 함께했던 출연진들이 모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기대감이 컸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공조' 1편에서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고 저 또한 액션이라던가 북한말을 하는. 배우로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을 때 사랑받은 것을 돌아보면 저는 '공조'에 대해 좋은 기억들만 갖고 있죠.“

전작에서 이미 한차례 연기 합을 맞춰 더욱 끈끈한 호흡을 보여주는 출연진. 다니엘 헤니까지 더해 더욱 다채로운 글로벌 삼각 공조. 코미디, 액션, 연기적으로 한층 더 커진 규모, 유쾌함, 긴장감, 감동을 자아낸다.

”당연히 '공조2'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기분이 좋았었고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아마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속편이 전편보다 재밌을까'라는 의구심이 없잖아 있었어요. 출연진이 바뀌고, 이미 만들어진 이야기의 연결 선상이 없다면, 영화 이름만 '공조2'가 될 거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현빈의 걱정과 우려를 잠재운 그 뒤엔 이석훈 감독의 연출도 한몫한다. 그동안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며 전 세대를 아우른 이석훈 감독은 전편의 연출자 김성훈 감독의 뒤를 이었다. 그는 ‘공조’가 지닌 색깔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더욱 풍성해진 ‘공조2’를 작품에 담았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철령'은 전편과 비교해 온도 차가 가장 많이 변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석훈 감독 역시 '아내를 잃은 복수심에서 자유로워졌다'고 언급하며 '코믹에 무게를 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큰 착각이었죠. 이미 이야기와 배경이 만들어져 있는데 제가 '철령'에 대해 캐릭터를 증진하지 않은 거예요. 전편과 달라진 '철령'에 대해 깨달은 후 점차 만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어디서, 어느 지점부터 바꿔나가야 할까 찾았고. 시나리오 안에 잘 들어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을 듣고 '나도 '조선소년단 출신'이라 하는 등. 전편과 달리 곳곳에 표현된 '철령'의 코믹 연기를 찾는 것도 관객에겐 소소한 재미로 다가온다. 한편 현빈은 처음 '공조2'의 대본을 받았을 때 출연진과 제작진이 같았던 만큼 그 역시도 전편에서의 '철령' 인물 느낌을 그대로 대입 시켜 똑같이 이어가면 될 거라 쉽게 생각했다.

”'진태'와의 관계. '민영'(임윤아)이와의 달라진 대사에서 오는 것들. 전편의 '철령'이라면 절대 올 수 없는 것들인데 여유로움과 연륜, 경험에서 오는 '철령'을 표현해나갔습니다. '조선소년단' 대사도 대본에 있었어요. 다만 '이 대사를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진태'의 형수님(장영남)이 '전세'라며 집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철령'이도 '내 것이 아니다. 당의 소유다'라며 이런 대사도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철령'이는 자신의 추억과 상황을 더 진솔하게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3자가 들었을 땐 '저게 뭐지'라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아닌가 싶고요. 코믹하게 바뀐 ‘철령’의 모습 외에 주요 장면 중 하나로 화려한 액션을 꼽아주시는데 액션 연기에서 다른 방도는 없어요. 무술팀에서 합을 만들어주신 걸 열심히 연습하는 거죠."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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