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액션 연습량에 따라 촬영 현장 달라져
진선규 추락신 장소 옮겨가며 열흘 넘게 촬영
'공조2' 결혼 전 촬영 끝나… 결혼에 영향 없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공조' 1편에 이어 5년 만에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을 선보이게 된 배우 현빈. 전편에서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을 압도한 북한 특수부대 형사 '림철령'을 연기한 현빈. 그는 이번 작품에서 남한 형사 '진태'(유해진), 미국 FBI의 '잭'(다니엘 헤니)과 삼각 공조를 이뤄 남한으로 숨어 들어온 글로벌 범죄 조직 리더 '장명준'(진선규)을 잡기 위해 달린다.
"액션을 준비해야 하는 양도 많고, 또 액션 촬영할 땐 다른 촬영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합니다. 현장에 가기 전에 연습량이 얼마였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게 있어요.”
'철령'은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지닌 엘리트 형사이지만 짬뽕 국물에 담겼던 파리채를 휘두르며 악당을 제압한다. 그의 액션은 경쾌한 생활 연기부터 긴박하고도 아슬아슬한 액션으로 폭넓어졌다.
"파리채 액션은 열심히 고민해서 만든 장면이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오징어도 날아가고, 양파도 날아가고, CG로 짬뽕 안의 건더기들이 휘날리며 보였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원래 그런 시각적인 효과를 생각하고 촬영했는데 예상한 것보단 다소 소극적으로 표현됐어요."
가장 어려웠던 촬영은 빌딩에서 진선규와 펼치는 긴장감 넘치는 촬영이다. 건물에 들어서면서 총격이 시작되어 곤돌라로 이어지고 곤돌라에서부터 또 다른 액션, 그리고 '장명준'이 추락하는 데까지 과정은 촬영만 10일이 넘게 걸렸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무엇보다 위험 요소가 많았다. 작품에선 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촬영 장소는 모두 달랐다. 세트에서, 외부에서, 다시 세트로, 장소와 상황에 맞춰 오가며 촬영하는 게 어려웠다.
"시즌 1과의 차이점은 '장명준'의 액션 콘셉트를 날렵함으로 잡았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철령'이도 날렵함이었어요. 날렵함끼리 붙었을 때 재미가 있을지, 타격감이 얼마나 다를지 고민하다가 이번엔 '철령'이의 액션을 묵직함으로 바꾼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에서 '철령'이가 기둥 뒤에 기대어 수십 발의 총알이 터지고 파편이 튀는 장면을 촬영은 모두에게 가장 어려웠다. 리허설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폭약이 얼마나 터질지, 먼지가 얼마나 날지, 소리는 얼마나 클지 그 어떤 것도 예상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컷 하나에 '철령'이를 촬영하기 위한 공이 대단했다.
"NG를 낸다면 너무나 큰 손실과 많은 이들에게 힘든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심적으로, 또 정신적인 부담이 컸었죠. 그런데 결국 다시 촬영했어요. (웃음) 감독님은 오케이를 하셨는데 제가 봤을 땐 아쉬움이 있어서 재촬영을 요청했고 다시 폭약을 심고 세팅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죠. 다음에는 다행히도 완성된 장면이 만들어져서 성취감이 큽니다."
'공조2'는 아내 손예진과 인연을 이어준 '협상'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손예진과 ‘세기의 결혼’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손예진은 결혼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밥 사진을 공개했다. 임신 후에도 직접 요리한 다채로운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아내가 만들어준 아침 식사라면. 커피 한 잔 마셨는데. (웃음) 사실 영화는 결혼 이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고 작품의 일정에 맞춰서 개봉하게 된 거고요. 그 사이에 개인적인 일이 벌어진 건데. 결혼해서 특별히 제게 무언가가 달라지거나 작품에 영향을 끼친 건 없는 것 같아요. 예진 씨는 '열심히 촬영한 만큼 많은 분께 사랑 받을 거다'라며 응원을 해주십니다. 작품에 관한 좋은 기사를 접하며 함께 좋아해 주고 있고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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