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0주 연속 하락세… 10년1개월 만에 최저치
노원구 아파트 가격 지난해 8.58% 상승, 서울 1위 차지
마포·용산 등 실거래가 잇따라 하락… 내림세 지속 전망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가파른 가운데 서울에서 작년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하락했다. 전국 집값은 지난주(0.20%)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0.22%)은 20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012년 9월(-0.17%) 이후 10년1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큰 하락률이다.
특히 한때 불패신화를 이어갔던 ‘노도강’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하락세가 짙어지며 집값이 0.36% 떨어졌다. 도봉구(-0.40%)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고 강북구(-0.20%)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기준으로 봐도 비슷하다. 부동산원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노원구(-1.17%)의 낙폭이 서울에서 가장 컸다. 도봉구(-0.83%)도 창동·도봉동·쌍문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빠르게 내리면서 서울에서 두 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다.
노도강은 지난해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뛴 지역이다. 노원구가 8.58% 뛰면서 서울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5.65%, 3.5% 급등했다. 노도강은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면서 매수가 늘었고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급격히 꺾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우방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일 5억9000만 원에 실거래되며 6억선이 깨졌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창동리버타운) 전용면적 60㎡는 지난해 8월 9억77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3억원 이상 하락한 6억6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는 이달 6억5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최고가(8억9000만원)와 비교하면 2억4000만원 떨어졌다.
노도강과 비슷하게 집값이 크게 올랐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마찬가지다.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전용면적 50㎡는 지난 5일 9억3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신고가(12억원) 대비 2억7000만 원 하락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기대감이 컸던 용산의 ‘파크자이’ 전용면적 162㎡는 최근 18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7월 매매가(20억7000만원) 대비 2억7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처럼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역의 하락세는 앞으로 더 짙어질 전망이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매수심리까지 꺾이면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반전될만한 요소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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