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 47만9785 필지, 전년 대비 39.0%↓
부동산 개발사업시장 둔화… "이상현상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시장의 어두운 분위기가 토지개발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시장의 어두운 분위기가 토지개발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주택 매매시장이 역대급 거래절벽에 빠져든 가운데 토지시장에도 찬바람이 분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47만9785필지다. 전년 동기(78만7000필지)대비 30만7000필지(39.0%)가 줄었다. 올 2분기(65만2211필지)보다 26.4% 감소한 수치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올 3분기 순수토지 거래량은 21만3000필지로 직전 분기 대비 21.3%,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순수토지는 건물에 딸린 토지가 아닌 맨땅을 뜻하며 부동산 개발사업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요소로 간주된다. 순수토지 거래가 감소하면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이 둔화된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침체기에 빠진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토지개발시장까지 번진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도래했다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토지가격 상승폭도 둔화됐다. 올 3분기 전국 땅값은 0.78% 상승해 직전분기(0.98%) 대비 0.20%포인트, 전년 동기(1.07%) 대비 0.29%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은 전분기(1.20%)보다 0.27%포인트 하락한 0.93%로 집계됐다. 수도권(1.10%→ 0.89%)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 가격과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이 발견되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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