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 유동성 위기로 자금 인출 중단… 고파이도 막혀
"상환 지연이 있더라도 고객들의 자금 돌려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세계 5위권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신청을 낸 가운데 국내 5위 거래소인 고팍스도 출금 지연 사태가 일어났다.
FTX 파산 여파로 글로벌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 업체와 대형 거래소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국내 거래소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16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지급 지연 상황을 밝혔다.
고팍스는 공지에서 “협력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 LLC.)이 최근 시장의 혼란 가중 및 상환 요청 급증에 따라 고객 자산의 보호를 위해 신규 대여와 상환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며 “차주 중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하며 고객들의 인내를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고팍스는 해당 발표가 있기 전 고객 자산의 보호를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한 상환을 요청했으나 상환은 아직 실시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를 지급받기 위해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과 및 모회사 DCG(Digital Currency Group)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중”이라며 “DCG는 고팍스의 2대 주주이자 현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상환 지연이 있더라도 고팍스는 고객님께서 고파이 예치 자산을 상환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FTX의 파산 보호 신청 이후 제네시스, 제미니, 블록파이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관련 업체들이 자금이 묶이고, 고객의 빗발치는 인출 요청을 이기지 못하고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하는 등 여파가 거세다.
이미 FTX와 마찬가지로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하는 회사도 나온다. 실제 블록파이의 경우 FTX로부터 올 7월 4억달러를 대출받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나, 이번 사태로 감원과 함께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외와 달리 국내 거래소의 경우 ‘직접적’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고팍스측도 “해당 공지는 고파이 제품에만 해당되며,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일반고객 자산은 분리돼 있어 일반 고객자산에는 영향이 없다”며 “고팍스에 예치된 고객 자산은 100% 이상 보유 중으로 입출금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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